블로그
블로그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회고 페이지, 꼭 넣어야 할까

포트폴리오 회고 페이지는 꼭 넣지 않아도 돼요. 넣을 때와 뺄 때의 기준, 결과 숫자와 다음 결정 두 줄로 쓰는 법, AI 회고 문장의 함정까지 정리했어요.

우디
포트폴리오 회고 페이지, 꼭 넣어야 할까 대표 이미지

포트폴리오 마지막 장에 회고 페이지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협업의 중요성을 배웠다,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하게 됐다 같은 문장이 서너 줄 붙어 있죠.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보면 회고 페이지는 있어서 좋은 장보다 없어도 티가 안 나는 장에 가깝습니다. 이 글에서는 포트폴리오 회고 페이지를 넣을 때와 뺄 때의 기준, 넣는다면 쓰는 법을 정리했어요.

포트폴리오 회고 페이지, 꼭 넣어야 할까요?

꼭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담당자가 마지막 장까지 왔다면 이미 판단은 끝나 있어요. 그 자리에서 배운 점 다섯 줄을 읽고 마음을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포트폴리오 회고 페이지, 마지막 장의 소감 페이지를 빼고 결과 숫자가 있는 앞 장에서 끝내는 구성
포트폴리오 회고 페이지, 마지막 장의 소감 페이지를 빼고 결과 숫자가 있는 앞 장에서 끝내는 구성

문제는 형식적으로 넣은 회고가 앞 장의 인상까지 흐린다는 거예요. 본문에서 숫자로 문제를 풀어놓고 마지막에 협업의 소중함을 배웠다로 끝나면, 판단하는 사람이 갑자기 소감을 말하는 사람으로 바뀝니다.

장수도 생각해 볼 문제예요. 프로젝트가 서너 개인 포트폴리오에 회고가 하나씩 붙으면 거의 비슷한 문장으로 채운 페이지가 서너 장 생깁니다. 담당자는 그 장들을 넘기면서 남은 페이지도 비슷하겠다고 짐작하게 돼요. 어떤 페이지가 먼저 넘겨지는지는 채용 담당자가 1초 만에 스킵하는 포폴 페이지 10개에도 정리해 두었어요.

회고 페이지를 빼도 되는 포트폴리오는 어떤 경우일까요?

본문 안에서 이미 결과와 다음 행동을 말했다면 빼도 됩니다. 결과 페이지에 출시 뒤 숫자가 있고, 그 숫자를 보고 무엇을 바꿨는지까지 적혀 있다면 회고가 할 일을 이미 끝낸 거예요.

반대로 아래 경우라면 회고 한 장이 쓸모가 있어요.

  • 결과 숫자를 받기 전에 프로젝트가 끝나서, 무엇을 더 보고 싶은지 말해야 할 때
  • 일정이나 개발 사정으로 포기한 기능이 있고, 그 판단을 설명해야 할 때
  • 같은 문제를 다시 맡는다면 순서를 바꾸겠다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을 때

세 가지 모두 소감이 아니라 판단이에요. 회고 페이지를 넣을지는 이 판단이 있느냐로 정하면 됩니다.

넣는다면 포트폴리오 회고는 무엇을 써야 할까요?

두 줄이면 충분합니다. 결과를 숫자로 한 줄, 그 숫자를 보고 내릴 다음 결정 한 줄이요.

포트폴리오 회고 쓰는 법, 결과 숫자 한 줄과 다음 결정 한 줄로 끝내는 회고 예시
포트폴리오 회고 쓰는 법, 결과 숫자 한 줄과 다음 결정 한 줄로 끝내는 회고 예시

수정 후 문장에는 배웠다는 말이 없어요. 대신 이 사람이 다음에 어디를 볼지가 보입니다. 담당자가 회고에서 찾는 건 이 다음 결정이에요. 합격한 포트폴리오의 마지막 장도 대개 이런 다음 계획으로 끝났는데, 그 이야기는 합격 포트폴리오 공통점, 서류 합격 215건에서 보인 것에 정리해 두었어요.

AI로 쓴 포트폴리오 회고 문장, 왜 티가 날까요?

회고를 AI에게 맡기면 비슷한 문장이 나옵니다. 사용자 관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가치를 배웠다 같은 말이요. 어느 프로젝트에 붙여도 말이 되는 문장이라, 여러 포트폴리오를 연달아 보는 사람에게는 금방 같은 문장으로 읽힙니다.

포트폴리오 회고 AI 활용, 비슷한 AI 문장 대신 프로젝트 기록에서 내 판단 하나를 고르는 장면
포트폴리오 회고 AI 활용, 비슷한 AI 문장 대신 프로젝트 기록에서 내 판단 하나를 고르는 장면

AI 문장이 매끄러울수록 더 쉽게 눈에 걸립니다. 본문은 투박한데 마지막 장만 보고서처럼 정돈돼 있으면, 읽는 사람은 그 장을 쓴 사람이 따로 있다고 느껴요.

AI는 회고의 재료를 찾는 데 쓰는 편이 좋아요. 프로젝트 기록을 넣고 결과가 기대와 달랐던 지점을 세 개 찾아달라고 하면, 거기서 내가 실제로 내린 판단을 고르면 됩니다. 문장은 내 말로 쓰고요. 고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면 그게 회고입니다.

포트폴리오 회고 페이지는 면접에서 어떻게 쓰일까요?

회고에 적은 다음 결정은 면접에서 꼬리질문으로 돌아와요. 결제 수단 선택 화면을 다시 보겠다고 썼다면 왜 거기냐, 어떤 숫자를 볼 거냐는 질문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회고 한 줄을 쓸 때는 답할 수 있는 만큼만 적어야 해요.

발표형 면접이라면 이 한 줄을 마지막 슬라이드로 두고 끝내도 좋습니다. 발표 순서는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발표, 면접 15분을 나누는 5단계를 참고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포트폴리오 회고 페이지가 없으면 성의 없어 보이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결과 페이지에 숫자와 다음 행동이 있으면 회고 페이지가 없어도 마무리가 됩니다. 형식을 채우는 장보다 빠진 장이 낫습니다.

회고는 프로젝트마다 넣어야 하나요?

대표 프로젝트 한두 개면 충분해요. 모든 프로젝트 끝에 같은 형식의 회고가 붙으면 오히려 읽는 사람이 건너뜁니다.

결과 숫자가 없는 개인 프로젝트는 어떻게 쓰나요?

사용성 테스트 몇 명 중 몇 명이 막혔는지처럼 작은 숫자로 시작해도 됩니다. 숫자를 못 받았다면 다음에 어떤 숫자를 보고 싶은지를 쓰세요.

포트폴리오 회고에 아쉬운 점을 써도 되나요?

써도 됩니다. 아쉬운 점 뒤에 그래서 다음에는 무엇을 바꾸겠다는 결정이 붙어 있으면 약점이 아니라 판단으로 읽혀요.

이 글, 도움이 됐나요?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기

우디
우디디자인랩 대표

내 포트폴리오 마지막 장을 남길지 뺄지 고민이라면 1:1 포폴 컨설팅에서 같이 봐요. 앞 장들과 이어지는 마무리 한 줄까지 함께 잡아드려요.

PO/프로덕트 디자인 11년, 『사용자를 사로잡는 UX/UI 실전가이드』 외 2권 저자

같은 주제의 다른 글

목록으로
고민만 하기엔 시간이 아까워요
총 761명이 구매해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