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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포트폴리오 발표, 면접 15분을 나누는 5단계

면접에서 포트폴리오 파일을 그대로 띄우면 15분이 금방 지나가요. 발표 시간 나누는 5단계, 발표 자료 한 장 예시, 꼬리질문, AI 작업 설명법까지 정리했어요.

우디

면접 일정 메일을 받으면 대부분 포트폴리오 PDF부터 다시 엽니다. 그리고 그 파일을 화면 공유로 띄울 준비를 하죠. 페이지를 넘기며 하나씩 설명하면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면접관으로 앉아 있던 쪽에서 보면 그 15분이 가장 아깝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이미 서류에서 읽었거든요. 면접에서 듣고 싶은 건 화면에 적힌 문장 뒤에서 이 사람이 무엇을 고르고 무엇을 버렸는지예요.

이 글은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UXUI 디자이너가 1차 면접의 포트폴리오 발표를 준비할 때 쓰는 순서를 정리한 것입니다. 포트폴리오 발표 시간 나누는 법, 발표 자료 한 장 만드는 법, 디자이너 면접 꼬리질문이 나오는 자리, AI로 만든 작업을 설명하는 법, 화상 면접 준비까지 같이 담았어요.

발표시 포폴 파일을 그대로 띄워도 될까요?

이번 달 커뮤니티에도 올라온 질문입니다. 1차 면접에서 자기소개 자료를 띄우라는 안내를 받았는데, 포트폴리오와 따로 만들어야 하냐는 거였죠.

내용은 같아도 됩니다. 화면은 달라야 해요.

포트폴리오는 혼자 읽는 문서라 한 페이지에 글이 많습니다. 그걸 그대로 띄우면 면접관 눈은 화면 글자를 따라가고, 귀는 지원자 말을 따라가요. 둘 다 놓칩니다. 모의면접에서 포폴 원본으로 발표를 시작하면 첫 3분이 대개 이렇게 지나갑니다.

그래서 발표용 화면은 포트폴리오에서 덜어낸 버전으로 만듭니다. 글은 포트폴리오의 3분의 1, 한 장에 메시지 하나예요. 장표 수는 15분 기준 10장 안팎이면 충분합니다.

발표 시간은 몇 분이 적당하고, 어떻게 나눠야 할까요?

따로 안내가 없으면 10분에서 15분으로 잡습니다. 안내받은 시간이 있다면 그보다 2분 짧게 준비하세요. 실제 면접에서는 접속 확인이나 중간 질문으로 시간이 줄어듭니다.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발표 시간 나누기, 맥락과 문제와 결정과 결과와 다음 5단계 중 결정에 가장 긴 시간
디자이너 포트폴리오 발표 시간 나누기, 맥락과 문제와 결정과 결과와 다음 5단계 중 결정에 가장 긴 시간

15분 기준으로 프로젝트 하나를 이렇게 나눕니다.

  1. 맥락 2분: 회사와 서비스, 팀 구성, 내 역할. 기여도는 처음에 말해야 뒤에 나오는 결정이 누구 것인지 헷갈리지 않아요.
  2. 문제 2분: 무엇이 안 되고 있었는지 숫자 하나나 장면 하나로 보여줍니다.
  3. 결정 6분: 여러 안 중 무엇을 골랐고 무엇을 버렸는지, 그 근거가 무엇이었는지. 가장 길게 씁니다.
  4. 결과 3분: 바뀐 지표나 사용자 반응. 숫자는 기간과 기준을 같이 말합니다.
  5. 다음 2분: 다시 한다면 바꿀 것, 출시 뒤 이어진 일.

대부분은 맥락과 과정 설명에 시간의 절반을 씁니다. 리서치 방법, 페르소나, 와이어프레임을 순서대로 보여주다 보면 결정 이야기를 꺼낼 때쯤 시간이 끝나요. 면접관이 가장 듣고 싶은 3번이 가장 짧아지는 거죠.

맥락 2분 안에 들어가는 자기소개 1분은 따로 외워둡니다. 회사 서비스를 써보고 본 것 하나와 내가 풀어본 닮은 문제 하나면 돼요. 쓰는 방식은 디자이너 자기소개서, 양식 없는 회사에 낼 때 쓰는 4가지의 1번과 2번을 말로 바꾸면 됩니다.

발표 자료, 한 장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한 장에 들어가는 건 제목 한 줄과 근거 하나입니다. 제목은 주제어 대신 결론 문장으로 씁니다.

포트폴리오 발표 자료 수정 전후 비교, 정보가 가득한 장표와 결론 제목 하나에 근거 하나만 둔 장표
포트폴리오 발표 자료 수정 전후 비교, 정보가 가득한 장표와 결론 제목 하나에 근거 하나만 둔 장표

수정 후 장은 말로 채울 자리가 남습니다. 면접관은 제목을 읽고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궁금해지고, 지원자는 그 이야기를 하면 돼요. 수정 전 장은 면접관이 읽는 동안 지원자가 할 말이 없습니다.

모든 장을 같은 틀로 맞추면 준비가 빨라집니다.

발표 프로젝트는 몇 개를 해야 할까요?

15분이면 하나, 30분이면 둘입니다. 나머지 프로젝트는 마지막 장에 한 줄씩 목록으로 둡니다. 질문이 나오면 그때 펼쳐요.

고르는 기준은 공고입니다. 주요 업무와 가장 가까운 프로젝트를 먼저 꺼냅니다. 서류에서 그 프로젝트를 보고 면접에 부른 경우가 많거든요. 지원자가 가장 공들인 프로젝트와 회사가 가장 궁금해하는 프로젝트는 다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세 개를 5분씩 나눠 발표하는 경우도 자주 봅니다. 셋 다 맥락 설명만 하다 끝나요. 하나를 깊게 말하면 면접관이 나머지를 물어봅니다. 서류 단계에서 넘기게 되는 페이지가 궁금하다면 채용 담당자가 1초 만에 스킵하는 포폴 페이지 10개도 같이 보세요. 발표에서도 똑같이 넘기게 되는 장들입니다.

디자이너 면접 꼬리질문은 발표 어디에서 나올까요?

꼬리질문은 대개 발표에서 빨리 넘어간 자리에서 나옵니다. 면접관으로 앉았을 때 제가 자주 묻던 질문은 이랬어요.

  1. 이 안을 고른 이유가 데이터였나요, 일정이었나요?
  2. 버린 안 중에 아까웠던 건 무엇인가요?
  3. 개발자가 반대했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나요?
  4. 이 숫자는 어느 기간, 어떤 사용자 기준인가요?
  5. 출시 후 예상과 달랐던 건 무엇이었나요?
  6. 혼자 한 일과 팀이 한 일을 나눠서 말해줄 수 있나요?

발표를 준비할 때 장마다 이 중 하나를 붙여서 답을 한두 문장으로 미리 써둡니다. 장표에는 넣지 않아요. 답을 아는 상태로 말하면 발표 속도부터 달라집니다.

4번은 특히 신입 지원자가 자주 막힙니다. 전환율이 30% 올랐다고 말했다면 몇 주 동안, 몇 명 기준이었는지까지 한 문장에 붙여서 말하세요. 숫자를 크게 말하는 것보다 기준을 같이 말하는 쪽이 믿음을 줍니다.

AI로 만든 작업은 면접에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요즘 디자이너 1차 면접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작업에서 AI는 어디까지 했나요.

툴도 빠르게 바뀌고 있어요. 피그마는 10월 6일 피그마 에이전트를 정식 출시했고, 10월 15일 Config India에서는 캔버스 위에 코드를 올리는 코드 레이어를 오픈 베타로 열었습니다. 기존 컴포넌트로 레이아웃과 화면 흐름을 만들어주는 기능까지 들어오면서, 화면을 몇 장 만들었는지는 점점 덜 묻게 됩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골랐는지를 더 묻죠.

AI로 만든 디자인 작업 면접 설명, AI가 여러 시안을 만들고 디자이너가 기준에 맞는 하나를 고르는 장면
AI로 만든 디자인 작업 면접 설명, AI가 여러 시안을 만들고 디자이너가 기준에 맞는 하나를 고르는 장면

그래서 AI 작업은 세 칸으로 나눠 말합니다.

  1. AI에게 맡긴 것: 시안 여러 안, 카피 초안, 인터뷰 요약처럼 양이 필요한 일
  2. 내가 정한 기준: 어떤 안을 버렸는지, 그 기준이 어디서 왔는지. 디자인 시스템 규칙, 사용자 인터뷰, 지표 중 무엇이었는지
  3. 결과를 확인한 방법: 배포했다면 실제 사용 데이터, 아니라면 사용자 몇 명에게 보여줬는지

AI를 썼다는 사실만 말하면 다음 질문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버린 9안 이야기가 나오면 면접관은 그 기준을 더 물어보고 싶어져요. 그룹 스프린트 멤버들이 바이브 코딩으로 배포한 서비스를 면접에서 설명할 때도 이 세 칸으로 나눠 말했을 때 대화가 길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화상 면접에서 포트폴리오 발표, 무엇을 미리 확인해야 할까요?

1차 면접은 화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표 내용보다 화면 때문에 시간을 잃는 일이 생각보다 잦아요.

  1. 화면 공유는 전체 화면 대신 창 하나만 공유합니다. 알림과 다른 탭이 보이지 않게요.
  2. 피그마 프로토타입을 띄울 거라면 접속 문제에 대비해 PDF를 하나 더 열어둡니다.
  3. 노트북에서 한 발 떨어져 앉아 글자가 읽히는지 봅니다. 본문은 24pt 이상이 안전해요.
  4. 면접관 얼굴이 보이게 창을 배치합니다. 표정을 보면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5. 발표를 한 번 녹화해서 다시 봅니다. 첫 1분에 말이 빨라지는지가 제일 잘 보여요.

자주 묻는 질문

포트폴리오 발표 자료는 PDF와 피그마 중 무엇이 나을까요?

회사 안내를 따르되, 안내가 없으면 PDF를 기본으로 두고 프로토타입은 링크로 따로 준비합니다. 접속 문제로 시간을 잃지 않아요.

발표 대본을 통째로 외워도 되나요?

첫 1분과 마지막 1분만 외웁니다. 나머지는 장마다 키워드 세 개만 들고 들어가세요. 다 외우면 중간에 질문이 끼어들었을 때 돌아가기 어렵습니다.

신입은 프로젝트 규모가 작은데 괜찮을까요?

결정 장면이 있으면 됩니다. 버린 안 하나와 그 이유가 있으면 학교 프로젝트로도 결정 6분을 채울 수 있어요.

과제 면접 발표도 같은 순서로 하나요?

같습니다. 맥락 자리에 과제를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넣고, 시간이 부족해 못 한 것은 다음 칸에 솔직하게 적습니다.

영어로 발표하라고 하면 어떻게 준비하나요?

장표 제목만 영어 결론 문장으로 바꾸고 같은 5단계를 그대로 씁니다. 한 장에 메시지 하나라 문장이 짧아져서 오히려 준비가 수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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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우디디자인랩 대표

발표는 혼자 연습하면 어디서 길어지는지 잘 안 보여요. 면접이 잡혔다면 1:1 모의면접에서 발표 자료를 같이 넘기면서 꼬리질문까지 받아볼게요.

PO/프로덕트 디자인 11년, 『사용자를 사로잡는 UX/UI 실전가이드』 외 2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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